
타락과 그 후 예언들
타락과 마귀에 통치에 대한 수업 이후, 어느 분이 제게 오셔서“목사님, 그렇다면 타락 후 이젠 아무런 희망이 없는 건가요? 죄로 인해 마귀가 세상을 통치하는 비극으로 역사가 끝나는 건가요?”제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당연히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간을 죄의 저주 아래 두시기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구원할려는 계획을 실행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 님은 아담과 하와 타락 직후 뱀에게 형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15절에서 볼 수 있듯이 “내가 (하나님이)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 “여자의 후손”을 일반적인 자손이나 하와의 다음세대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타락 이후 모든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탄과 적대관계가 아닌 사탄의 의지적 노예가 되어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자의 후손은 일반적인 사람이라기보단 사탄과 적대관계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초대 교회의 많은 교부들은 여자의 후손을 하나님의 사람들은 대표하는 참된 후손이자 두번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했습니다. 이 관점에서 15절은 사탄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음으로써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사탄의 머리를 격파하심으로써 완전한 승리를 거두리라는 예언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이후 지금까지 창세기 3장 15절을 ‘프로트에반겔리움’(proto-evangelium) 즉 ‘원시 복음’이라고 지칭하고 있으며, 사람을 죄에서 구월하실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최초의 예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타락 직후 형벌을 내리는 바로 그 현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구원 계획을 선포하셨습니다. 정말 놀라운 메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3장 21절이 구원사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데, 같이 읽어 봅시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이 구절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막대한 자비와 긍휼이 타락한 인간에게 이어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그들의 수치 또는 죄를 가리기 위해서 어떤 짐승이 목숨 값을 지불했다는 대목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사건은 장차 우리의 수치와 허물을 가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 값을 지불할 것에 대한 예표적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제들에 대헤 더 깊게 파고 싶으시다면 스피드 조직신학 책을 추천드립니다.